눈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이 잘못 나와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가고 있는데..
다시 출발하자마자 이런 난코스 있기..?
이때 정말 '난 여기서 죽을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혼자 왔으면 아마 다시 되돌아갔을지도 몰라요ㅠㅠ
해가 나면서 눈들이 살짝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했는지 빙산처럼 암벽이 형성되었어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앞에 가시던 분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저곳을 넘어갈 수 있었어요
이렇게 예쁜 다리가 저흴 반겨주지 뭐에요ㅎㅎ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쫄보였던 저는 언제 그랬냐듯이 또 웃으면서 사진 한방
이제 계단 길 시작인가? 했는데...
눈이 계단을 덮어버려 산처럼 경사가..
열심히 기어가다 안 되겠어서 이때부터 스틱을 꺼냈어요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정상이 눈앞!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올라갔답니다
조금씩 숨이 차기 시작하면서 자주자주 쉬었던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쯤이 정상일까.. 하면서 간 것 같아요
엄마랑 눈에 보이는 저것만 오르면 정상일거야! 서로 으쌰 으쌰 하면서
이쁜 거 보일 때면 사진 찍는 엄마를 기다리면 엄마도 찍어주고
땅만 보면서 올라가다 힘이 들어 앞을 봤을 땐 정말 꿈같이 아름다웠어요
잠시 감상 타임~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좋았겠지만, 전날 눈보라가 쳐 입산통제가 되었던 터라,,
이보다 더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올라오는 엄마를 찍는데, 오잉? 엄마! 엄마 옆에 저거 백록담이야??
정말 고지가 다 온 것 같아서 더 빨리 가고 싶었어요
이 길 끝에는 백록담이 보이리라
빠라빠라밤! 드 디 어 백록담을 마주했어요!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엄~청 추워졌어요ㅠㅠ
역시 높은 곳..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 셔터를 찰칵찰칵
정상에 오르니 12시 5분이었어요
7시 11분에 시작해 12시 5분에 정상!
대략 5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
1년 만에 산을 탄 것 치고는 나름 뿌듯한 기록이었습니다ㅎㅎ
엄마랑 기념사진도 한방 찍고요
이제 허기진 배를 달래줘야겠죠?
먹으면서도 엄마는 과일이 아쉽다며..ㅠㅠ
먹으면서 잠깐 하늘은 올려봤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는데 구름이 지나가는 게 괜히 신기해서 찍고!
이제 하산 준비를...! 하산할 때는 빠르게 슝슝 내려가 보자며 엄마와 다짐을 하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ㅎㅎ
원래 이곳에서 먹는 컵라면이 그렇게 꿀맛이라고 하던데.. 매점 영업중단이라니ㅠㅠㅠ
하산할 때는 역시나 성판악 쪽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점점 내려갈수록 눈이 없어지니
걷기가 힘들어 중간에 아이젠을 제거하고 다시 하산했어요
헤헹ㅎㅎ 마미도 나도 수고했당ㅎㅎ
성판악에서는 천 원을 내고 인증샹을 보여주면 등정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요!
기념하기 위해 저도 인증서를 받았어요
다시 봐도 엄청 뿌듯하고요ㅎㅎ
한라산 등반으로 3만 보 이상을 걸었네요
생각한 것보다 많이 걷진 않은 것 같아요ㅎㅎ
저녁엔 숙소에서 휴족시간과 함께 겨울 한라산 등반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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